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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앞머리부터 새치가 나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전체적으로 흰머리가 급속도로 늘었다. 원래는 계속 탈색을 반복하다가 이제 탈색을 멈추고 머릿결 관리를 해보려고 검정톤으로 염색을 하니 자라나는 머리카락이 새치머리가 눈에 띈다. 그때마다 염색을 반복할 수 없는 노릇이라 집에서 편하게 새치머리도 염색이 가능한 미쟝센 쉽고 빠른 거품염색 제품을 구입했다.
장점
염색제 두 가지를 직접 섞어 흔들어 거품을 내는 일반적인 염색약과는 다르게 직접 섞을 필요 없이 흔들고 누르기만 하면 거품이 나온다. 거품 자체가 매우 쫀쫀하고 풍성해서 손에 올리고 뒤집어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양도 생각보다 많아서 숱이 많고 긴 머리인 내 머리카락 전체를 염색해도 충분했다. 냄새도 크게 강한 편은 아니라서 좋았고 두피에 오는 자극도 크게 심한 편은 아니다.
단점
염색 중에 펴 발랐을 때 금방 사라져서 어디까지 도포했는지 알기가 어렵고 크림 제형과는 달리 도포한 부분이 금세 마르는 게 아쉬웠다. 크림 타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혼자 하긴 쉽지 않았다. 처음 3-4일간은 물이 많이 빠지고 짙은 갈색이라고 해서 골랐는데 거의 블랙 수준으로 진하다. 제품의 거의 마지막엔 무스가 퍼지듯 나와서 사방에 좀 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결론
두 가지를 섞어 사용하거나 두 가지 종류를 시간 차이를 두고 발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서 시간 절약이 된다. 설명서에 나와있는 시간보다 조금 더 시간을 두는 편인데 눈이 따갑거나 두피가 가렵거나 하는 트러블은 없다. 염색 용기와 사용설명서, 장갑과 귀를 덮는 비닐, 비닐 가운, 염색용 빗, 트리트먼트까지 들어있으니 별도로 준비물을 준비할 필요 없다. 동봉된 브러시 빗을 사용하면 잘 펴 바를 수 있으니 편리하고 다만, 혼자서 염색은 어떤 염색약을 써도 약을 바르면서 감이 없으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염색하고 나서 며칠은 물 빠짐이 심하지만 염색한지 3개월이 지났는데 물 빠짐없고 깔끔한 컬러가 유지된다. 염색 비용도 절감되고, 요즘처럼 날씨도 너무 덥고 미용실 가기 귀찮을 때 종종 남편 찬스를 써서 미쟝센 쉽고 빠른 거품염색 제품은 이용할 것 같다. 새치 염색약이라 그런지 얼굴이나 목에 염색약이 묻으면 잘 안 지워지니 바로 지우거나 염색하기 전에 이마나 목 부위에는 크림을 바르고 염색하는 것을 추천한다.